5,000원짜리 행복

오늘 역대급 허기가 찾아왔다. 점심 먹고 두 시간 지났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결국 편의점에 갔다. 계산대 앞에서 삼각김밥이랑 삶은 계란을 집었는데 옆에 막 들어온 듯한 군고구마가 눈에 들어왔어. 5,000원짜리.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군고구마만 집어 들고 나왔다.

회사로 돌아와서 먹는데 진짜 엄청 맛있더라.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 식감에 피곤함이 싹 달아났어. 책상에서 고구마 먹으면서 회의록 정리하는데 옆자리 경민이가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봐서 반 나눠줬다. 근데 나눠주니까 내 고구마가 반으로 줄어든 게 너무 아쉬워서 살짝 후회했어…(찐 인간)

그래도 경민이가 내일은 자기가 두 개 사와서 나눠 먹자고 했으니 이것이 바로 5,000원의 행복이 아닐까. 내일 고구마 먹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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