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할머니 댁에 갔다가 나의 어린 시절 앨범을 봤어. 초등학교 2학년 때 찍은 사진인데 내 머리가 완전 뽀글이였더라고ㅋㅋㅋ 엄마가 그땐 내가 엄청 고집부려서 미용실 가는 날이면 매번 난리였대. 유치원 소풍 사진도 있었는데, 빨간 모자에 노란 가방 메고 찍은 거. 근데 그 노란 가방 아직도 할머니 집 다락에 있대서 깜짝 놀랐어. 사진 속에선 내가 항상 웃고 있더라. 요즘은 별로 웃지도 않는 것 같은데. 그리고 주변에 지금은 연락 끊긴 친구들도 많이 보이더라고… 가끔은 그때로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해. 아무 걱정 없고, 방과후엔 그냥 친구들이랑 놀기만 했던 그때. 생각해보니까 오늘 할머니가 해주신 김치찌개도 어릴 때 맛 그대로였어. 어쩜 이렇게 한결같으실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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