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퇴근길에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노을이 정말 예뻤다.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하늘을 감상하다가 주머니에서 전자담배를 꺼내 한 모금 빨았다.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다시 찾게 된 이 녀석, 적어도 담배보단 낫다고 자기합리화 중이다.
노을을 배경으로 연기를 뿜어내니 왠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.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웃는 중학생들이 지나갔다. 아, 쪽팔리네. 그래도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다.
집에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, 문득 전자담배 충전하는 걸 깜빡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. 내일 아침 출근길에 반드시 후회하겠지. 매번 이러면서도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. 뭐, 이것도 나의 일부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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