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회사에서 웃긴 일 있었음. 요즘 대학생 인턴이 들어왔는데, 나보다 5살 어린데 벌써 꼰대 기질 보임. 자기보다 이틀 늦게 들어온 새 인턴한테 “나 여기 먼저 왔으니까~” 이러면서 뭔가 위에서 훈수 두는 거 있지. 우리 팀 사수님이 그거 보더니 “인턴 꼰대 탄생이네” 하고 작게 웃으시는데, 그 순간 다들 모니터에 코 박고 웃음 참느라 진짜 힘들었음. 저녁에 집 오는 길에 그 생각나서 갑자기 또 웃음 터져서 길 가던 사람들이 쳐다봤어. 아, 근데 생각해보니 나도 처음 회사 들어왔을 때 좀 그랬나? 뭔가 인정받고 싶어서 아는 척했던 것 같기도…? 으악, 갑자기 흑역사 생각나서 이불킥 하고 싶어짐. 인턴이랑 뭐 먹으러 가야겠다. 밥 사주면서 슬쩍 조언해줘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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